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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ichi 2023.07.03
[김철중의 생로병사] 반려견이 먹는 치매약 돌풍… 인간 환자도 궁금하다 [김철중의 생로병사] 반려견이 먹는 치매약 돌풍… 인간 환자도 궁금하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773431?sid=103

입력2023.07.04. 오전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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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캠퍼스가 위치한 관악산 기슭에 수의대 동물병원이 있다. 로비에 들어서면 카페 같은 공간에 노란 빛 수액을 맞고 있는 동물 환자와 이를 안고 있는 보호자 모습이 보인다. 환자 반려견, 반려묘는 대개 아기 유모차에 태워져 온다. 보호자에는 70대 할아버지도 있고, 대형견에게 끌려다니는 20대 여성도 있다.

내과 진료실 앞 모니터에는 또리, 풍이, 라온 등 대기 환자 이름이 줄줄이 뜬다. 뽀미는 호출 소리에 보호자와 진료실로 들어간다. 개와 고양이는 사이가 안 좋은 견묘지간(犬猫之間)이라, 둘의 진료실은 분리되어 있다.

정형외과 처치실로 들어가면, 환자 한 마리에 수의사 3명이 달라붙어 있다. 혈압계를 앞다리에 감아서 혈류를 감지하는 도플러로 혈압을 잰다. 환자와 말이 안 통하니, 만지고, 눌러보고, 돌려 보느라 진찰 시간이 길다. 이곳에 3분 진료는 없다. 보호자들은 환자 이상 행동, 분변, 먹고 토한 것까지 동영상으로 찍어 온다.

입원실은 작은 컨테이너 박스 같은 구조다. 그 안에 산소 가스, 흡입기 등 각종 의료 기구가 설치되어 있다. 동물은 처음 보는 남과 같이 못 지내기에 모두 1동물실이다. 이를 보자니, 생판 처음 보는 환자들과 4인실에서 섞여 지내는 사람들이 어색하게 느껴진다. MRI 검사실에는 뇌종양 반려견이 누워 있고, 신장 기능이 떨어지는 반려견은 투석실로 간다. 빈혈인 환자는 혈액원에서 사온 같은 품종의 같은 혈액형 피로 수혈을 받는다. 심장 초음파와 흉부 CT를 포함한 반려묘 건강검진 골드 프로그램은 190만원이다.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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